기상도(氣象圖)
『기상도』는 1936년 김기림의 장시(長詩) 「기상도(氣象圖)」를 창문사(彰文社)에서 동명의 제목으로 출판한 시집이다. 1930년대 대표적 모더니스트 김기림은 장시라는 새로운 시 형식을 통해 서구 제국주의의 파괴적 욕망의 팽창과 식민지 침탈과 근대 문명 전반이 겪는 혼란의 과정을 ‘태풍’의 발생과 이동, 그리고 소멸에 따른 시·공간의 변화에 비유하여 표현했다. 몽타주와 풍자의 방식으로 재현, 비판한 서구 제국주의와 근대 문명의 문제는 당시 식민지 조선의 현실과 관련된 문제라는 점에서 역사적, 문학사적 의의를 가진다.